자소서도 첫줄 내용에 따라 더 읽을지 말지 결정되는데 수강평 제목또한 군계일학이라는 선조들 말씀따라
저렇게 해보았습니다.

 저는 조금씩이지만 프로그래밍도, 디자인도, 음악도, 무대공연도, 심지어 드론비행교관도 다양한 걸 접해보고 배워보며,
살았지만, 은행이니 돈이니 회계,세무 이런 쪽은 살면서 제 팔자에 절대 없을 것 같은 과목이라 생각하다가 이번에 기회가 생겨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목표는 자격증과 회계세무관련 지식이지만, 두 달이라는 짧은 기간 사이에 과연 제가 새로운 전문용어들을 배우며 시험을 응시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김민철 선생님께서는 수업 처음부터 뜬금없는 역사나 세계사 이야기등을 꺼내시며 어떻게보면 완전 과목과는 완전 다른방향이라 생각되는 이야기들을 들려주셨습니다. 마치 중고등학교 때, 학생들이 수업 진도나가기 싫다고 다른 얘기해달라고 했을 때, 다른 얘기를 해주시는 느낌이었죠.
 선생님의 이야기는 짧지 않았고, 긴 이야기의 한 도막이 끝날때마다 몇가지의 용어와 단어를 이야기에 접목시켜 설명해주셨습니다. 중반부 수업엔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실기 과정을 공부했는데, 중간중간 헷갈리고 어려운 내용들이 나오면, 또 다른 주변 이야기들을 꺼내주시며 거기에 연계하여 내용을 설명해주셨습니다. 그렇게 배우다보니 이제 조금 모르거나 헷갈린다 싶은 내용은 조금만 생각해보면 선생님이 해주신 다른 이야기들이 함께 떠오르며 빠르게 기억이 상기되는 효과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지식들을 바탕으로 마지막엔 기출문제만을 반복하여 풀었고, 저는 비록 회계 합격, 세무는 불합격이지만, 두 달간 수업을 들으며 체득한 내용들 덕분에 부담없이 다음시험을 혼자 준비할 수 있는 상태가 되어 다시 공부해보려 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제가 수강기간동안 여러 일정으로 바빠, 집에서 추가로 해야할 복습을 놓치는 일이 빈번했는데, 이번 과정에서는 늘 복습을 한 번 이상 하며 새로 진도를 나갔기에, 혼자서 복습해야하는 부담을 덜 수 있었던 점입니다.
고맙습니다.